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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전날 사전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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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이는 장면 등 CCTV 포착
말레이·베트남·印尼 공조수사


김정남 암살사건의 여성 용의자 2명이 범행이 일어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KLIA2)를 사전 답사했던 증거가 포착돼 이번 사건이 치밀한 각본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검거된 도안 티 흐엉(29)과 시티 아이샤(25)의 국적이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밝혀지면서 3국 공조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현지 매체 더스타 온라인은 말레이시아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여성 2명은 김정남 암살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2일 KLIA2에서 촬영된 CCTV에 범행 현장 주변을 서성이는 장면이 찍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공항 출국장에서 (범행을 결행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성들과 함께 있던 남성들이 이번 사건의 ‘두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은 범행현장에 있던 남성 4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암살사건 발생 직후 3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국경 지점의 경비를 강화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주 경찰서장은 “도주한 남성 4명이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남성 4명은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북한 공작원 또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다국적 암살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마흐 경찰서장은 “우리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이번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말레이시아의 동방일보(東方日報)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의 응우옌 부대변인은 “말레이시아와 긴밀히 협조해 김정남 사건의 상관 정보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한 부검 결과물의 화학분석에 착수했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은 유족측에게 유전자 정보(DNA)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DNA 자료는 시신 인도 목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쿠알라룸푸르 =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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