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회장 유임 “환골탈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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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부회장 권태신 韓經硏원장

허창수(69·사진) GS그룹 회장이 창립 56년 만에 존폐 위기에 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살리기 위해 2년간 회장직을 더 맡게 됐다. 전경련은 24일 회장단과 재계 원로들이 허 회장을 차기 3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6년간 3차례 전경련 회장을 역임한 허 회장은 애초 이달 말 사임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어려움에 처한 전경련 상황을 고려해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태신(68)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힌 이승철 부회장의 뒤를 이어 상근 부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허 회장과 권 부회장은 우선 와해 위기에 빠진 전경련을 전면 쇄신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전경련은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 원을 후원하도록 모금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 해체 여론에 직면해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