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알쏭달쏭 골프룰>상황 = 지면에 클럽 내려놓고 샷 조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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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처음 만난 동반자 A의 얘기입니다. A가 ‘방향치’였던지 더 정확한 타깃 겨냥을 위해 클럽을 사용했습니다. A는 다른 동반자들의 양해를 구해가며 정확한 조준을 위해 클럽을 지면에 내려놓았다가 샷을 하기 전 옆으로 치우더군요. A의 행동은 거의 습관처럼 굳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A가 샷을 하면서 거의 매번 이런 식으로 도움을 받는 건 규칙 위반이 아닌가요?

해결 = A가 습관을 잘못 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규칙상에서는 A의 행동은 무방합니다.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클럽을 잠시 활용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 아닙니다. 판례 8-2a/1에 따르면 A처럼 클럽을 사용하는 게 허용되는데, 샷을 하기 전 클럽을 치워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클럽을 치우는 걸 깜빡했다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고, 매치플레이에서는 해당 홀을 잃게 됩니다. 관련 규칙은 다르지만 투어에서 프로의 캐디가 선수의 정렬을 도와준 후(규칙 14-2b에 따라 합법적인 행동) 선수가 스트로크를 하기 전 플레이나 퍼팅 라인의 연장선에서 비키는 걸 자주 봤을 겁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선수가 샷을 하는데 연장선에 그대로 캐디가 있었다면 같은 벌칙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플레이어의 캐디, 매치플레이에서 그의 파트너 또는 파트너의 캐디가 우연히 플레이 선 또는 선의 볼 후방 연장선 위에나 그 가까이에 서 있는 경우에는 벌이 없습니다. 물론 클럽이 아닌 골프 백을 플레이 선상이나 후방에 세워 놓고 치우지 않을 경우 규칙 위반이 됩니다.

도움말 = 홍두표 KGA 경기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