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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입장差만 확인한 ‘美-中 탐색전’… 정상회담선 北核 최우선 의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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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문제 해결되면 사드 철수’
트럼프, 거래 시도할지도 관심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동북아 3국 순방 마지막 일정지인 중국에서 북핵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지만 내달 초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이슈는 과거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현안 중 하나’로 다뤄졌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핵·미사일 실전 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한·미 외교가에 따르면 오는 4월 6~7일 미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고급 휴양지 마라라고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사드 등 한반도 이슈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중 간에는 무역 및 환율 불균형, 동·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의 사안도 있지만 북한이 ICBM 개발 실험으로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계속 높임에 따라 북한 이슈는 최우선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양국 정상의 회담 목적은 북한 문제와 최근 사드 포대의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3일 한반도 이슈를 주요 의제로 밝혔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핵문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상이한 해법을 지닌 양국이 합의점을 찾을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고강도 압박을 촉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 카드를 꺼내 들고 대북 석유공급 일시 중단 등의 강력한 압박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를 뺄 수 있다’는 식으로 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는 만큼 중국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만약 오는 미·중 정상회담도 양국의 대북 공조 의지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치는 등 북핵 해법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을 수단을 찾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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