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호의 날>천안함 폭침했던 연어급 잠수함… 北 6년간 2배로 늘렸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황교안(왼쪽 두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천안함 폭침 7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의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을 찾아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전사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모레 천안함 7주기… 北 전력은

보유 잠수함 98척으로 증강
SLBM 탑재 신형 추가 건조중
3000t급 2척… 1척 완공 단계

對南 사이버공격 해커 7700명
전문인력 등 軍 대책 마련 시급

북한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을 폭침시킨 연어급 잠수정(P-4)을 최근 6년 동안 6척에서 12척으로 두 배나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폭침 성공을 교본으로 삼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은밀한 기습타격을 노리면서 북한은 연어급 잠수정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영국의 군사·무기 정보지 제인연감의 2014∼2015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잠수함정(디젤 잠수함 및 잠수정)은 유고급 잠수정(112t) 예비전력 10척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기를 탑재할 수 있는 2000t급 신포급(고래급) 잠수함 1척을 포함해 최대 98척으로 증강됐다. 로미오급(1830t)이 20척, 상어-1급(277t) 38척, 상어-2급(320t) 6척, 연어급(123t) 12척, 유고급(112t)은 21척(예비전력 10척 포함)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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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인연감은 북한은 연어급 잠수정을 12척 보유한 것으로 집계했다. 구글어스가 천안함 폭침 이후인 2006년 9월 촬영한 북한 서해 비파곶 잠수함기지 위성사진(문화일보 2010년 5월 31일자 참조)에서는 연어급 잠수정이 모두 6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비파곶 잠수함 기지에는 상어급 1척, 로미오급 잠수함 3척도 정박돼 있었다.

천안함 폭침 직후 북한은 연어급 잠수정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제인연감은 연어급 잠수정이 12척이라고 밝혀 북한이 천안함 폭침 이후 연어급 잠수정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포급 잠수함 1척을 보유 중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3000t급 잠수함 2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 중 한 척은 완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1만t급 잠수함 건조를 위해서 신포 선박 수리 공장에 만들어진 대형 선박 건조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8월 2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와 탄도탄 제작을 직접 틀어쥐고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군사전문가들은 2개 이상의 SLBM 발사가 가능한 3000t급 잠수함 건조에 착수했거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도쿄(東京)신문은 지난해 8월 26일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인 오는 2018년 9월 9일까지 SLBM 수직 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 건조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대규모 대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7700여 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통일연구원의 정구연·이기태 부연구위원은 24일 ‘과학기술 발전과 북한의 새로운 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은 사이버사령부를 설치해 군과 노동당 산하 7개 해킹 조직에 17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10여 개의 해킹 지원조직에도 6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