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韓·美 FTA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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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北선제타격 질문에
“내가 뭘할지 알려주지 않겠다”

미국 마이크 펜스(사진) 부통령이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재검토해 개정(review and reform)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층 인사의 첫 방한에서 한·미 FTA 재검토와 개정 문제가 공식화됨에 따라 향후 미 측의 요구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 행사에서 “우리의 모든 무역 협정이 상대국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만큼 미국 경제에도 이익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한·미 FTA를 개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70여 명의 AMCHAM 회원들이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미국의 대한 무역 적자가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이라며 “미국 산업이 진출하기에 너무 많은 진입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환율에 있어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추구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며 “그리고 그것은 한·미 FTA를 포함한 한·미 간 모든 관계에 있어 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압도당했다(outplay)”면서 새로운 대북정책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 문제가 잘 해결되고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면서 다소 완화된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4주 안에 이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던 전임 행정부들과는 다르며, 전임 행정부들 방식은 효과가 없었다”며 “모두가 이 신사(this gentleman·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뭘 할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인지현 기자,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