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선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오른손을 들고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제19代 대통령 문재인, 임기 시작
국정원장 서훈·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오후 발표
취임 선서후 “소통하는 ‘광화문 시대’ 대통령 될 것”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눌것… 권력기관 완전한 독립”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63) 전 국정원 3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자신의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종석(51) 전 의원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첫 인사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비영남 출신으로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고 했는데, 호남 출신으로 중량감 있고 대탕평·대통합 취지에 맞는 인사로 이 지사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지명자는 이날 오전 9시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한 KTX를 이용해 상경했다.
서 지명자는 노무현정부 당시 국정원 3차장을 지낸 북한 전문가다.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대선 선대위에서 안보상황단장을 맡았다. 임 내정자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학생운동 출신 86그룹의 대표적인 인사로 재선의원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으로 섬기겠다”며 국민 대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이 나라는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나라로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라며 “지난 겨울 우리 국민들이 거리에서 외쳤던 ‘이게 나라냐’는 질문에서 출발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고 권력기관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남석·유민환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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