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입장인원 5000명으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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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불만에 대책 마련
식물터널 조성 그늘 공간 추가

지난 20일 공식 개장 후 이틀 동안 2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국내 첫 고가공원 ‘서울로7017’(옛 서울역 고가도로·사진)을 서울 명물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무더위를 피할 공간이 부족하고 보행통로도 좁다는 지적에 따라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넝쿨 식물로 구성된 식물 터널을 조성하는 한편 혼잡을 줄이기 위해 공원 최대 수용 인원도 5000명 선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대책 회의를 열고 서울로7017에 휴식공간을 확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시 관계자는 “개장 당일 15개의 파라솔을 설치 운영했지만 인파가 너무 많이 몰려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늘막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나팔꽃 등 넝쿨 식물로 이뤄진 식물 터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식물 터널이 휴식공간 기능과 함께 뜨거운 햇볕을 식혀 공원 전체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입장 인원도 조절할 방침이다. 공원 보행통로 양쪽으로 지름 1.7∼4.8m인 원형 화분 645개가 설치돼 있는 상황에서 개장 첫날인 20일 15만1000명, 21일 10만4400명 등 이틀 동안 25만5400명이 몰리는 바람에 “보행통로가 너무 좁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시 관계자는 “편도 1차로 넓이의 도로에 화분을 놓았고 사람들까지 몰리다 보니 자연스레 길이 좁아지는 것”이라며 “공원의 일시 수용 인원을 최대 5000명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