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가로수가 교통표지판 가려 사고 위험…제때 가지치기 해줘야

전국의 도시와 국도 주변에 식재된 상당수 가로수의 가지치기가 제때 관리되지 않으면서 이정표는 물론, 신호등까지 가리고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수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까지 가리면서 어린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초등학교 주변의 어린이보호구역은 차량 운행 시 시속 30㎞ 이하로 서행해야 하지만, 가로수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을 가리면서 대다수 차량이 시속 30㎞를 훌쩍 넘게 달리고 있어 사고위험에 노출된 곳도 적지 않다. 가로수들이 최고속도제한 표지판과 이정표 일부를 가리고 있다. 이런 지역에서 운전자들은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당황한 나머지 비상등을 켠 채 갑자기 멈춰서는 일도 잦다.

가로수 정비목적은 도로 표지판이나 신호등과 같은 교통안전시설과 상가 간판 가림, 전선 및 통신시설물 접촉, 보행자 통행 불편 등 가로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가로수의 건강한 생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국토유지관리청이나 지자체에서도 가로수 정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 탓에 애로가 많다.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 도로의 교통 장애를 초래하는 가로수 가지치기 정비는 서둘러줬으면 한다.

이재복·전남 고흥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