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공략 위해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 활용해야

12억 명 인구를 배경으로 급성장하는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코트라(KOTRA)는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동향 및 우리 기업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505억 달러 규모였던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고속성장해 2021년 5259억 달러 규모의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블랙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화장품, TV, 냉장고 등 고가 제품 소비를 주도하고 2억3000만 명에 달하는 젊은 소비층(15~26세)을 중심으로 가격 대비 품질과 유행을 겸비한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아프리카 소비재 수출은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부분 품목이 감소한 가운데 신발(35.9%), TV(12.8%)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코트라는 현재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은 남아공의 경우 세계 6번째로 많은 2000여 개 쇼핑몰이 산재하고 케냐는 인구 30% 이상이 쇼핑몰에서 소비재를 구매할 정도로 대형 쇼핑몰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으로 테이크얼랏, 주미아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도 급성장하고 있어 유통사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참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크다고 지적했다.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아프리카는 향후 10년 내 인구가 중국, 인도를 추월할 가능성이 큰 유망 시장”이라며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한국 소비재의 인지도를 활용한 제품 차별화, 현지화를 진행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