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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7월 17일(月)
‘삼성 메모 누가 썼나’… 特檢, 필적감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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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문건 분석…휴일 잊은 특검 일요일인 16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다. 특검 관계자들은 주말에도 대부분 출근해 청와대에서 넘겨준 삼성의 합병 관련 메모 등 300여 건의 문건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4월 ‘靑문건 존재여부 확인’ 신청
법원은 靑에 “확인해보라” 요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 메모’에 대해 필적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른 시일 내 문건 작성자를 특정, 문건 ‘신빙성’을 확보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4월 19일 법원에 “청와대에 삼성 합병과 관련한 문건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청와대에 이를 확인할 것을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필적 감정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성자를 특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14일 공개한 300여 종의 문건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 삼성의 당면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등의 자필 메모가 포함돼 있다. 전체 문건이 작성된 시기는 2013년 3월~2015년 6월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시기(2014년 5월~2015년 1월)와 겹친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의 필체와 이 문건의 필체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필적 감정을 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필적 감정을 하면, 1~2일이면 결과가 나와 이르면 이번 주 중 문건 작성자에 대한 특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개로, 청와대는 전날 삼성 메모의 작성 시점이 2014년 8월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해 9월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첫 독대를 했다는 점에서 그 직전 삼성과 청와대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의심하는 기류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작성자와 작성 시점 등이 확인되면 법원이 ‘간접증거’로 이 문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채택하지 않더라도 ‘뇌물 정황이 있다’는 인식을 재판부나 국민에게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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