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덜덜 떨리던 진로발표 격려 말씀에 용기 얻고 나에 대한 믿음 찾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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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회장賞 유서연 양

짜잔!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선생님만 바라보는 선생님 바라기 유서연이에요. 제가 선생님 바라기로 지내온 지 어느덧 2년이 훌쩍 지나고 벌써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요. 2014년 3월 6일 목요일, 그 날은 중학교 1학년 대상 진단평가를 보는 날이었어요. 초등학교와 달리 시험마다 감독 선생님이 바뀐다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1교시 시험 때 만나게 될 감독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어요.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선생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어요. “발명 동아리 들어올 생각 없어요?” 그날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하기 활동에서 제 아이디어를 보고 하신 말씀이었는데 저는 그 말씀 한마디에 무척 놀랐어요. 누군가 제게 “~~ 해 볼 생각 있니?”처럼, 저를 필요로 하는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것이 행복이란 것을 깨닫고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제게 대회에 나가보자고 하셨어요. 처음 나가는 대회라 많이 두려웠어요. 다행히 2학년 때는 상을 받았고, 3학년 때는 2학년 때 받은 상보다 더 높은 상을 받아서 이 대회에 대한 큰 추억이 생겼어요.

대회 나가는 것만큼이나 제가 두려워했던 것, 기억하세요? 덜덜 떨면서 했던 그것. 바로 발표예요. 2학년 말, 제 꿈에 대해 1·2학년 앞에서 발표하라는 진로 선생님의 말씀에 발표를 준비했는데 용기가 나질 않는 거예요. 다행히 무대에서 얼음이 되지도 않았고, 말실수도 하지 않았어요. 왜일까요? 바로 선생님 덕분이었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어깨를 다독여 주시며 “괜찮아∼ 긴장 안 해도 돼! 선생님은 서연이가 잘할 거라는 걸 알아!”라고 말씀해 주셨지요.

제 장래희망은 중등 과학교사잖아요. ‘꿈 넘어 꿈’이란 말처럼 교사가 되고 난 후에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어요. 선생님과 같은 학교 교무실의 옆자리에서 근무하는 게 제 두 번째 꿈이랍니다∼

황주연 선생님! 황주연 멘토 선생님! 정말 고마워요♥ 정말 감사해요♥ 선생님 덕에 ‘중등교사’에서 ‘중등과학교사’로 진로도 명확해지고, 많은 프로젝트와 동아리 활동, 그리고 대회 활동 덕에 자신감이 쑤욱∼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쑤욱∼ 무엇보다 행복을 찾을 수 있었어요! 맨날 낯가리느라 바쁘고, 뒤에 숨기 바쁜 제게 큰 활력을 주신 선생님께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선생님은 제 인생 멘토이시자 영원한 최고의 선생님이세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