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에 오른 NYT 베테랑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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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차장으로 뉴욕타임스(NYT)의 베테랑 여기자가 임명됐다. NYT는 10일 자사의 독일 베를린 지국장인 앨리슨 스메일(62·사진)이 유엔본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 사무차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적의 스메일 신임 사무차장은 AP통신의 동유럽 담당 기자로 근무하며 독일 통일과 옛 소비에트연방 붕괴, 1990년대 발칸반도 내전 등을 취재했고 지난 1998년 NYT에 합류했다. 그는 지금은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로 이름이 바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편집장으로 4년 근무했으며, 해당 신문의 첫 번째 여성 편집장으로 기록됐다. 스메일 신임 사무차장은 1983년부터 4년간 모스크바에 체류한 바 있어 러시아어에도 능통하다. 언론인이 바로 국제기구 고위직에 기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크리스티나 갈라흐를 비롯해 스메일 신임 사무차장의 최근 전임자들은 대부분 공직자 출신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여성 인재 등용에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