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사우디에 ‘VR·AR 유통거점’ 만든다

독자기술 오프라인체험관 마련
과기정통부, 벤처 해외진출지원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나라의 ‘가상·증강현실(VR·AR) 유통거점’이 생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월 베트남 하노이와 2018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VR·AR 산업의 동남아 및 중동 해외유통거점을 구축, 국내 벤처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내 VR 콘텐츠 유통이 주로 외국산 플랫폼에 의존하는 실정에서 해외 주요 거점에 독자기술로 오프라인 체험관을 마련, 초기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확대일로인 민간의 오프라인 VR 체험공간 비즈니스(VR카페)와 더불어 VR·AR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 주관기관인 ㈜쓰리디팩토리는 SB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 72빌딩에 총 11억 원을 들여 200여 평 규모의 도심형 체험관인 ‘캠프VR 하노이’를 오픈하고 이를 동남아 유통 거점으로 삼아 VR레이싱 게임, VR호러 콘텐츠, VR어트랙션 극장, VR노래방 콘텐츠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내 벤처인 ㈜비햅틱스, ㈜액츠 등에서 VR 게임·영화관에 필요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햅틱(체감기술), 스트리밍 등의 요소기술 연구·개발(R&D) 담당으로 참여하게 된다.

쓰리디팩토리는 또 내년 7월 마우리드홀딩 컴퍼니(LG CNS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도 같은 규모의 VR체험존인 ‘캠프VR 리야드’를 개소할 계획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