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덕 냉방비용 저렴…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노르웨이 북극권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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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르웨이 합작회사 추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북극권 안에 있는 노르웨이의 한 도시에 건설된다.

15일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노르웨이의 조인트 벤처 기업인 콜로스는 인구 2000여 명의 소도시 노르웨이 발란겐에 콜로스 퍼실러티 데이터 센터(조감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데이터 센터의 용량은 1000㎿로 세계 최대 규모다.

데이터 센터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정보기술(IT)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각종 IT 서비스를 빌려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되면서 점점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는 상태다. 데이터 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중 상당수가 과열된 IT 서비스 장비를 식히기 위한 냉방 장치 운영에 사용된다.

콜로스가 북극권에 있는 발란겐을 데이터 센터 건설 장소로 택한 것은 수력 발전에 따른 저렴한 전기 요금과 냉방 장치가 필요없을 정도의 기후 때문이다. 콜로스는 웹사이트에서 발란겐의 추운 날씨와 부근 수력 발전에 대한 접근으로 인해 약 60%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콜로스 퍼실러티가 물과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들은 어떠한 물리적 위험(리스크)에 자연적인 해자(垓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것)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 시설은 2000~3000개의 직접적인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이 지역 전체에도 1만~1만5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콜로스 퍼실러티 건설 예정 지역에서 386㎞ 떨어진 스웨덴의 한 지역에는 페이스북의 데이터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