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愛올래>“휴식 필요한 도시민에게 ‘농촌의 감성’ 채워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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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자 힐링하우스 대표
“학생과 함께하면 절로 힐링”

“처음에는 군청에서 하자고 하니 봉사활동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어떤 학생이 올지 기대되고, 학생들과 하루 이틀 생활하면 오히려 제가 힐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오자(사진) 푸소 체험 농가인 힐링하우스 대표는 지난 20일 문화일보가 농림축산식품부, 전남 강진군 등과 손잡고 펼치고 있는 ‘농촌愛올래-지역 단위 농촌관광시스템 구축’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산중 여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 2015년 초·중·고교의 수학여행이 스쳐 지나가는 도심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주목했고, 감성여행과 연계한 농촌체험이 농가 소득을 늘리고 농촌 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린 투어리즘’으로 한 가정이 연간 20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일본 오이타(大分)현 아지무(安心院)정의 사례도 벤치마킹했다.

신 대표는 “군청에서 안전, 음식,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의 교육을 수차례 받았다”며 “특히 학생들에게 제공할 음식 교육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푸소 체험 첫해였던 2015년 30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100곳, 올해는 120곳으로 운영농가가 점점 늘고 있다. 푸소 체험 숙식비로 1인당 4만 원(1박 2일 기준)과 군에서 지원한 1만 원 등 5만 원을 받는다.

농가 소득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신 대표는 “휴식이 필요한 도시민에게 농촌의 감성을 마케팅한다는 강진군의 전략이 적중했다”며 “푸소 체험 농가 전체는 지난해 4억3000만 원 이상의 농가 소득을 올렸고 올해는 6억 원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강진의 푸소 체험은 학업과 경쟁에 지친 우리 학생들에게 따뜻함과 감성을 채워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며 “농어촌의 건강함, 사람들의 따뜻함 그리고 강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통해 어느 지역도 따라올 수 없는 감성체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진=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