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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13일(金)
‘시진핑 天下’ 완성 주목… 반대 계파들 ‘견제’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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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19차 당대회

‘시진핑(習近平·64) 천하가 선포될 것인가, 공산당 계파들의 시진핑 견제가 성공할 것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지도부 및 후계 구도가 드러나게 될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렇게 요약된다. 당대회는 오는 18일에 열리며 일주일 뒤인 24일에 폐막할 예정이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의 형식적인 의미는 향후 5년간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선출된 당 대의원 2287명이 모여 5년간 당의 정책을 평가하고 향후 5년을 논의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대의원들이 당대회 기간 중앙위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이들 중앙위원이 선출하는 정치국원과 핵심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구성 및 후계 구도, ‘시진핑 사상’의 당장(黨章) 삽입 여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베이징(北京) 정가에서는 “과거 상무위원들처럼 자신의 고유한 권력을 갖지 못하고 시 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1인 치하’가 된 상황에서 어떤 계파의 누가 상무위원이 될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진핑 계파를 의미하는 ‘시자쥔(習家軍)’이 급부상하면서 시진핑 천하가 완성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집단지도체제 유지와 마오쩌둥(毛澤東) 시절과 같은 1인 독재 체제 회귀를 우려하는 당내 계파들의 견제와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대회 폐막 뒤 최고지도부 공개…왕치산, 천민얼, 리잔수 등 주목=이번 19차 당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 중 하나는 상무위원이 어떻게 꾸려질지다. 당 대의원들이 선출할 200여 명의 중앙위원이 ‘지도부’인 정치국원(25명)과 이들 중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을 선출한다. 통상 정권의 ‘최고지도자’가 교체되는 당대회에서는 새로운 당 총서기가 결정되고 5년 뒤 당대회에서는 상무위원 중 당 총서기와 국무원 총리는 연임한다. 나머지 상무위원 중 ‘칠상팔하(七上八下·당대회 당시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퇴임한다)’에 의해 퇴임자가 결정되고 정치국원 중에서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사람이 그 자리를 채운다.

특히 새로 진입하는 상무위원 중 5년 뒤의 당 총서기와 총리가 나오기 때문에 최고지도자 교체 사이에 열리는 당대회에서는 차기 최고지도자를 가늠하는 의미가 있다. 과거 상무위원은 계파별로 원로들의 정치적 타협을 통해 안배됐다. 현직 상무위원 구성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합작품이다.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에는 당 원로 2·3세인 태자당(太子黨)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共靑團), 장 전 주석이 주도하는 상하이방(上海幇) 등의 계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원로들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하면서 계파별 안배는 의미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시 주석이 지도부 및 최고지도부 결정에 전권을 휘두를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시 주석과 유임이 확실한 리커창(李克强·62) 총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의 상무위원은 모두 나이 연한을 넘어 퇴임하게 된다. 상무위원 7명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의 오른팔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유임 여부가 주목된다. 기존 관례를 준수해 왕 서기가 퇴임할 가능성이 크지만 당대회를 앞두고 단독으로 중앙기율위 회의를 주재하는 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유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진핑 핵심 측근인 리잔수(栗戰書·67) 당 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陳敏爾·57) 충칭(重慶)시 서기의 상무위원 진입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시진핑의 친구이자 측근인 리 주임은 왕 서기가 퇴임할 경우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진입한 천 서기는 이번에 정치국원을 건너뛰고 상무위원에 진입하면 19차 당대회의 최대 이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상무위원에 선출되면 공청단 출신으로 차기 후계자로 점쳐진 후춘화(胡春華·54) 광둥(廣東)성 서기와 함께 차기 10년을 이끌 2인 중 하나로 사실상 낙점된다는 의미가 있다. 역시 공청단 출신으로 경제를 주로 담당해 온 왕양(汪洋·62) 부총리와 상하이방인 한정(韓正·63) 상하이시 서기도 상무위원 진입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번 당대회에서 왕 서기의 유임과 천 서기의 상무위원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물밑에서 반시진핑 계파들이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시도가 성공할 경우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의 당내 견제와 균형이라는 전통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수정…시진핑 통치 이념 당장에 삽입?=이번 당대회에서는 당장 수정 작업도 이뤄진다. 이미 신화(新華)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당장 수정안 내용에 시 주석의 지도이념이 삽입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를 ‘시진핑 사상’ 혹은 ‘시진핑 이념’으로 명명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당장에 삽입된 과거 통치자의 이름을 딴 ‘사상’은 ‘마오쩌둥 사상’이 유일하며 ‘덩샤오핑 이론’이 이론으로 한 계단 낮은 단계로 명시돼 있다. 장 전 주석의 ‘3개 대표 이념’과 후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은 이름이 명기돼 있지 않다. 마오쩌둥 시절 유지됐던 당 주석직 부활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상무위원 구성과 별개로 25명의 정치국원 중 시진핑 계열이 얼마나 많이 포진할지도 시진핑 집권 2기의 권력 지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국 정치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하지만 당대회 폐막 이후 공식 인선 발표 전까지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김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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