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P ‘스냅드래곤 845’ 확보에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성패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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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9에 탑재 할듯
샤오미 등은 자체 AP 개발

내년 글로벌 제조사들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흥행 향배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냅드래곤 845’가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AP 스냅드래곤(사진)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UP)와 같은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의 두뇌다.

올해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퀄컴 최신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35를 최초 탑재, 초반 물량을 싹쓸이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갤럭시S9이 초반 스냅드래곤 물량을 독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은 자체 모바일 AP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9은 퀄컴 최신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드래곤 845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1Gbps였던 전작 스냅드래곤 835보다 빠른 1.2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며 칩셋의 크기도 전작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9이 스냅드래곤 845 초반 물량을 독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GSM아레나 등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는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845 초기 물량을 거의 다 구매했으며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해당 모바일 AP를 탑재한 갤럭시 S9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 835의 초반 물량을 싹쓸이해 경쟁사들의 제품 출시를 늦추는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실제 소니는 올해 2월 MWC를 통해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을 공개했으나 해당 제품의 출시는 6월까지 밀린 바 있다. LG전자의 경우 스냅드래곤 835를 기다리는 대신 이전 버전인 스냅드래곤 821을 넣은 G6를 갤럭시S8 출시 전에 먼저 선보이는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퀄컴의 최신 모바일 AP를 독점할 경우 경쟁사들은 삼성전자와 퀄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화웨이나 샤오미 등이 모바일 AP 자체 개발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화웨이의 경우 조만간 공개될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에 인공지능(AI)에 특화된 자체 개발 모바일 AP ‘기린970’을 탑재한 예정이며 샤오미 역시 올해 초 선보인 자체 모바일 AP ‘서지S1’을 보급형 제품에 사용하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