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 ‘독도새우’ 등 경북 魚자원 회복사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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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전복·해삼 독도 방류

‘독도 새우, 독도 왕전복, 독도 홍해삼, 독도 강도다리….’

청와대가 최근 한·미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 ‘독도 새우’(사진)를 내놓아 화제가 된 가운데 경북도가 추진 중인 독도 어자원 회복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바다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줄고 있는 독도 고유 어자원을 복원해 울릉도와 독도에 방류하고 있으며, 어민 소득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3년부터 독도 새우의 일종인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만∼10만 마리씩 울릉도 연안에 방류하고 있다. 독도 새우는 도화새우, 닭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3종류를 통칭해 부르며 만찬에는 도화새우가 올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방류하고 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3종 모두 수심 60∼650m에 서식하며 살아 있는 상태로는 1㎏당 경매가격이 14만∼15만 원에 이른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들 3종류의 새우는 포항, 울진 등의 어민이 주로 잡는다”고 말했다.

도는 2010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독도 고유 왕전복 복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매년 어린 전복 1만∼2만 마리를 독도 연안 수심 5∼7m에 방류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울릉군 어민들이 첫 수확을 했다. 하루 5㎏ 정도 채취하며 가격은 1㎏당 20만 원 정도로 일반 자연산 전복의 2배에 육박한다.

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어린 홍해삼 3만여 마리를 독도 해역에 방류했다. 내년에도 2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울릉군도 지난 6월 자체 생산한 어린 강도다리 7만 마리를 독도 연안에 방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감소하는 독도 고유 어자원을 지속적으로 복원해 어장을 살리고 어민에게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