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성낙인 총장은 국감 답변 이행해 학생 징계 철회하라”

시흥캠퍼스 반대 본관 점거 12명 징계 철회 촉구 기자회견

서울대 총학생회와 ‘부당징계 철회! 시흥캠퍼스 강행중단! 투쟁위원회’가 28일 시흥캠퍼스 건립 추진에 반대하며 서울대 본관을 점거해 중징계 처분을 받은 학생 12명에 대해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총학생회와 투쟁위 등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낙인 총장은 지난 10월 23일 서울대 국정감사 질의에서 12명 학생에 대한 징계 철회를 약속하고, ‘현 학생회장단 임기 만료 전에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며 징계를 철회하면 학생들과 진행 중인 소송도 자연히 소멸한다’고 답변했다”며 “(그러나) 총학생회 임기 만료일(오는 30일)을 사흘 앞둔 지금까지도 학교 측은 징계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학생들과 온 국민 앞에 한 약속은 차일피일 미루면서, ‘서울대 스마트캠퍼스 선포식’ ‘미래모빌리티센터 업무협약’ 등 시흥캠퍼스 사업은 밀어붙이고 있는 성 총장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본관 무단점거로 학교 측으로부터 무기정학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서울대 학생 12명은 지난 8월 “부당 징계는 무효”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낸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 9월 5일 실체적 위법성을 근거로 학생들이 제출한 ‘징계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징계효력은 정지됐지만, 이들 12명은 “징계 자체가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며 투쟁위를 결성하고 학교 측에 징계 철회를 요구해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