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미세먼지 줄이기 안간힘… 광명시, 40곳에 ‘IoT 측정기’

안양시, 분진흡입차량 도입
안산시, 첨단 전력량계 설치

지방자치단체들이 미세 먼지를 줄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동원하거나 분진 흡입 차량을 도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29일 전국 지자체로선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미세 먼지 측정망을 시 전역에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시범 사업으로 채택할 예정이어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시는 미세 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국가측정망이 2곳에 불과하고 이마저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환경의 미세 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신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고, 시민들의 도보 환경에 따라 높이를 맞춘 미세 먼지 간이 측정기를 40곳에 설치했다.

간이측정기가 설치된 지역은 유동인구, 교통량, 영유아 및 노인 등 건강 취약 계층의 분포 정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선정, 미세 먼지 배출 사업장을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시는 정확한 미세 먼지 측정 결과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세 먼지 배출 사업장의 집중관리, 물청소 차량의 이동 경로 선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안양시는 내년 분진 흡입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진공 노면청소차와 살수차만으로 미세 먼지 저감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기존의 청소차는 도로에 물을 뿌려 작업하는 것이어서 겨울철에는 결빙 탓에 운용이 어려운 반면, 분진 흡입 차량은 건식으로 도로의 먼지를 흡입하는 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사시사철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는 지난 9월 2억4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 전문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고 있다.

안산시는 한국전력과 함께 미세 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지능형 전력망의 구축에 나섰다. 시는 공동주택의 노후 기계식 전력량계를 스마트 전력량계로 교체해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