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인사도 제각각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종·유기준·한선교·김성태 후보. 김호웅 기자 diverkim@
親洪·親朴·중립‘3자 구도’속
“강한 야당으로” 한목소리 주장
김성태·유기준·한선교·홍문종 의원 등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4명은 8일 오전 초선의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들 모두 ‘강한 야당’으로의 체질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세부 전략과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 설정 등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누가 차기 원내 사령탑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당의 노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4명의 후보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저마다의 대여 투쟁 전략과 당의 비전 등을 제시하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친홍(친홍준표)계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은 “정부 예산안 파동에서 볼 수 있듯 대여 투쟁력이 결여된 상황”이라며 “이제는 계파적 생존관계를 모두 없애고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야당을 만드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홍 의원도 “우리 당은 야당으로서 체제화하지 못했다”며 “리더십이 아쉽고 목마를 때 치어리더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친박계의 유 의원은 “때론 협상을 통해 결과물을 얻어내야 하지만 안 될 때는 머리띠를 두르고 당의 선명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립 지대 단일화 후보인 한 의원도 “여당과 싸울 때는 용감하게 제일 먼저 싸우겠다”며 대여 투쟁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각 후보들은 당내 문제, 특히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홍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홍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의원과 한 의원은 ‘협력’에, 홍 의원은 ‘견제’에 더 무게를 뒀다. 김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유기적인 투톱으로 가야 한다”며 “항상 협력하고 합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홍 의원은 “원내의 일은 원내대표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의견 수렴을 거치고, 당대표와 상의할 일은 상의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며 “수평적이어야지 수직적이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향후 친박계 후보가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 친홍과 친박 간 계파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은지·장병철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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