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풀어내는 아리랑, 그 감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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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토크 + 강연’ 콘서트

아리랑에 얽힌 이야기를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들의 토크와 강연으로 풀어내는 인문학 콘서트(사진)가 열린다. 더불어 이날 공연에서는 명창들이 직접 지역별, 장르별로 다채롭게 변화한 아리랑을 들려주며, 고음반으로 전해지는 아리랑 명곡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경서도소리포럼(회장 한윤정)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토크와 재현 & 감상이 있는 아리랑’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국악평론가 김문성의 사회로 진행되는 콘서트에서는 음악 중심의 이전 아리랑 공연들과 달리 사회문화적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해 아리랑을 살펴보며, 음악인은 물론 법조인과 언론인이 참여해 아리랑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이날 이선영, 이승은 명창이 참여해 아리랑을 들려주는 것은 물론 참석자 전원에게 전설적인 기생 출신 가수 왕수복의 ‘마지막 아리랑’, 일본의 명가수 고바야시 치요코의 ‘달아리랑’ 등 18곡이 수록된 앨범 ‘김문성의 아리랑’이 무료로 배포된다.

이날 공연의 1세션에서는 유성기 음반에 녹음된 최초의 아리랑을 소개한다. 당시 아리랑의 명칭이 ‘알영설’을 중심으로 ‘卵卵타령’ 혹은 ‘알알타령’으로 표기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리랑을 난생계통에 묶어두려는 식민사관이 생겨난 이유를 고음반 감상과 함께 설명한다. 2세션에서는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로 소개된 신아리랑이 유행하면서 광풍처럼 번져나간 아리랑 창작의 모습을 살펴보게 되며, 3세션에서는 일본과 미국에서 유행하며 다양한 형태의 음악으로 정착한 아리랑의 모습을 살펴본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아리랑이 단순히 음악적 기능을 넘어 응원현장, 노동현장 등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양종윤 변호사 등이 참여해 이야기하게 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