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詩, 재즈 선율에 담아… ‘코리안 포에틱…’ 28일 공연

천재시인 이상의 작품을 재즈로 다시 읽는 이색 콘서트가 연말 관객들을 찾는다.

재즈 보컬 임미성과 피아니스트 허성우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코리안 포에틱 재즈’ 공연을 통해 시인 이상의 작품을 재즈로 재탄생시킨다.

2003년 프랑스 유학 시절 만나 한국의 문학을 재즈 선율로 재탄생시키는 음악 작업에 매진해 온 임미성과 허성우는 이상의 시 ‘오감도’를 모티프로 한 3집 앨범을 작업 중이며, 이번 공연에서 수록곡들을 미리 선보인다.

이들의 1집 앨범 ‘바리공주’와 2집 앨범 ‘용비어천가’도 독특한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일부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참가 프로그램으로서 파리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이번 28일 공연에서는 해금연주자 강은일을 비롯해 최민호(베이스), 김윤태(드럼), 윤혜진(플루트), 차민규(클라리넷)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한국 고전문학을 유럽 현대 재즈 선율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고집스럽게 해온 임미성·허성우 재즈 앙상블이 현대 문학으로도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