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마지막 경기서 ‘유럽리그 최다골’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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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우샘프턴과 격돌
현재 54골 메시에 ‘-1’
멀티골땐 최다득점자 등극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 노려

토트넘 홋스퍼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부터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사진 왼쪽)은 올해 유럽리그 최다골, EPL 역대 한 해 최다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케인은 올해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국가대표 A매치 등에서 모두 53득점을 올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유럽리그 최다골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1위는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로 54골. 1득점 차이이기에 케인이 사우샘프턴과의 게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 올해 유럽리그 최다득점자가 된다.

메시는 올해 64경기에서 54골을 넣었다. 프리메라리가 38경기에서 40득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7경기에서 4득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 4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순도는 케인이 더 높다. 케인은 올해 51게임에 출장했기 때문. 메시는 물론 레반도프스키(55게임), 호날두(59게임), 카바니(62게임)보다 적다. 케인은 경기당 1.03골을 뽑아내 결정력에선 으뜸이다. 이 부문 2위는 레반도프스키로 0.96골이다.

케인은 또 역대 EPL 한 해 최다득점 경신도 노린다. 케인은 올해 EPL에서 36득점을 올려 1995년의 앨런 시어러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인이 사우샘프턴과의 게임에서 1골을 보태면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케인은 손흥민(오른쪽)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손흥민은 12월 들어 EPL 5게임에 출장해 3골과 1어시스트를 챙겼다. 지난 3일 왓퍼드, 9일 스토크시티, 14일 브라이턴과의 게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7일 UEFA 챔피언스리그 아포엘과의 경기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를 펼쳐 유력한 ‘이달의 선수’로 꼽혔지만 17일 맨체스터시티, 24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침묵했다. 케인은 번리와의 게임에서 3골을 몰아넣어 12월 5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케인, 손흥민 중 사우샘프턴에서 골을 넣는 쪽이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25일 2017년 유럽 5대 리그 축구선수 톱100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26위에 올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케인을 도우며 급부상했다”며 “올해 22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고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 선정 톱100에 든 아시아인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전체 1위는 메시, 2위는 케인, 3위는 네이마르(파리), 4위는 호날두, 5위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다.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은 27위,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는 28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40위로 모두 손흥민보다 아래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