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짜릿한 ‘야간스키’… 방학땐 신나는 ‘알뜰스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 시즌 스키장은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스키를 타고 곤지암리조트 슬로프를 활강하는 모습. 곤지암리조트 제공

서울서 40분 ‘곤지암리조트’

‘리프트+장비’ 40% 싼 멤버십
무료강습·레스토랑 우대혜택

IoT기반으로 제설·설질 관리
렌털·발권·입장‘V맨’서비스
VR체험 등‘눈놀이터’개장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스키 인구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올 시즌만큼은 겨울철 대표 스포츠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한 인파들이 몰려 전국의 스키장들이 북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스키장들도 시즌 내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키 붐이 불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곳은 수도권 인근의 스키장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수도권 최대 스키장인 경기 광주의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 가까운 거리와 합리적인 소비

곤지암리조트는 가깝다. 서울에서 차로 40분 거리. 서울을 출발한 지 1시간이면 스키를 신고 슬로프를 활강할 수 있다. 지난해 성남~초월 간 고속화도로 개통과 경강선 전철 곤지암역 신설로 가까워진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 안양~성남 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의 잇단 개통으로 경기 남부권인 안양, 과천을 비롯해 강원 원주와 평창, 충청권인 청주, 대전 등에서도 가까워졌다. 충청·강원권 어디에서도 1시간대에 곤지암 스키장에 당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키장이 멀다는 건, 곧 ‘높은 비용’을 의미한다. 그것도 스키를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니라, 이동요금이나 숙박에 쓰는 비용이다. 시간과 비용을 비교해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수도권 스키장의 경쟁력은 막강한 건 그래서다. 평일 퇴근 후 당일 야간스키를 즐기려는 직장인이나 방학기간 전철을 타고 알뜰하게 스키를 배우려는 대학생 스키어에게는 ‘가까운 스키장’이란 최고의 조건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스키장은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 손쉽게 야간스키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저렴하게 스키를 즐긴다… 멤버십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 ‘스키 캠퍼스 멤버십’을 새로 선보이고 멤버십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멤버십 고객에게는 시간제 리프트이용권인 미타임 패스와 장비 렌털권을 묶은 패키지를 주중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스키, 보드 개인강습은 20%의 우대혜택을 준다.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스키를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멤버십 회원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무료 강습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리조트 레스토랑 이용 시에도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멤버십은 온라인으로 가입해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는 형태로, 가입비는 2만 원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는 가입비를 절반 가격인 1만 원만 받는다.

# 사물인터넷과 원포인트 정설

곤지암리조트는 또 올 시즌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130여 대의 제설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일일 제설량은 지난 시즌 대비 300t 정도 늘었다. 새로운 제설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필요한 위치에서 빠르게 눈을 만들 수 있어 슬로프를 더욱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설질 관리를 위해 정기 정설 시간 외에도 부분 정설을 실시하는 이른바 ‘원포인트 정설’ 시스템을 가동한다. 슬로프의 제설이나 정설은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담당하고 있다. 스키어들의 안전 감시를 위해 13m 높이의 컨트롤 타워와 슬로프별 패트롤 타워를 갖춘 이른바 ‘패트롤 세이프티 타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곤지암리조트의 슬로프에서 스노보드와 스키를 즐기는 부자.

# 픽업부터 배웅까지… 어린이 강습 프로그램

올 시즌 곤지암리조트는 어린이와 대학생, 가족 등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스키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스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키 초보나 오랜만에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에게 실력에 따라 원포인트 강습을 해주는 ‘슬로프 V맨’ 프로그램과 스키장비 렌털부터 착용, 발권, 입장까지의 전 과정을 밀착해 도와주는 ‘곤지암V맨’ 서비스가 특히 눈길을 끈다. 어린이 대상의 차별화된 강습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겨울방학 동안 운영하는 ‘주니어 스키클럽’은 부모 동행 전담강사가 어린이를 집에서 픽업해 장비대여, 식사, 강습, 배웅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토털 케어 강습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리프트권과 장비 렌털 35%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등도 진행한다.

# 눈놀이터와 애프터 스키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 스키 없이도 다채로운 겨울체험을 할 수 있는 ‘눈 놀이터’를 새로 선보인다. 눈밭 위에 미끄럼틀이나 그네 등 놀이시설과 포토존 등을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테마파크식 공간이다. 눈 놀이터에 들어서는 눈썰매장은 고객이 몰리는 피크타임에는 정원제로 운용해 쾌적하게 눈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눈 놀이터에서는 송년 불꽃파티는 물론이고 다양한 겨울축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가상현실(VR) 체험과 스크린게임 등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2000㎡ 규모의 복합놀이공간 ‘아케이드파크’도 새로 선보인다. 이밖에 프리미엄 스파 ‘스파라스파’는 겨울 노천스파 프로그램과 웰니스 스파 등 이른바 ‘애프터 스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