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 삶의 방향 제시할 ‘어른다운 노인’ 양성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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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출범 대한노인회 ‘교육총괄본부’ 이병순 본부장 내정자

“수준 높은 인문 교육 프로 마련
표준화된 양질 교재 제작·보급
활발한 자원봉사활동 참여 독려”

“대한민국 노인들이 ‘어른다운 노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문학 강의 등 각종 맞춤형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오는 25일 출범을 앞둔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 교육총괄본부 이병순(여·70·사진) 본부장 내정자는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인 지도자 양성을 통해 노인들이 주체적으로 삶의 질 향상, 세대 통합, 경로당 활성화, 복지 확충 등을 이끌고 젊은 세대에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대한노인회가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본부장 내정자는 “특히 정년퇴직 후 새 역할을 찾지 못해 고독과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이 생산 주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 참여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는 노인 700만 명 시대를 맞아 오는 25일 교육총괄본부를 출범하고,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무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내정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이 국가와 젊은 세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교육을 통한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일정은 이사회를 거쳐 결정되겠지만, 역사·철학 등 인문학과 노인 건강과 복지 분야, 지역사회 리더로서 노인의 역할과 자세 등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 취업 관련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며 “대한노인회 취업본부에선 노인 2만70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소개했고, 올해도 정부로부터 ‘아동안전지킴이’ 위탁사업을 따내 9000여 개의 추가 일자리 창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근 회장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노인 전문교육기관 건립에 써달라며 100억 원의 사재를 노인회에 기부한 바 있다”며 “기부금으로 전북 무주에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을 세워 지난해 3월 21일 문을 열었고, 1만5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큰 호응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 내정자는 앞으로 대한노인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300여 개 노인대학에 양질의 교재를 보급할 뜻도 피력했다. 이 내정자는 “수준 높은 강의를 열망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지만, 교재가 마땅치 않아 이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며 “표준화된 양질의 교재를 제작·보급해 만족할 만한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