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체험한 외국인들 올림픽 후에도 다시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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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숙박 공식 서포터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올림픽 기간 예약한 미국인 數
작년 강원도 美 관광객數 같아”

“2주간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에어비앤비를 예약한 미국인 수는 지난해 미국인 총 강원도 관광객 수와 같습니다. ‘포스트 평창’에도 전국 숨은 명소를 외국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게 도울 것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서포터인 에어비앤비의 이상현(40·사진) 정책총괄이 7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강원도 지역을 에어비앤비로 방문한 미국인은 총 2700명인데,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단 2주간의 올림픽 기간에 예약한 미국인이 이미 2410명에 달한다.

이 총괄은 “현재 숙박을 하고 있는 평창올림픽 관광객 중 외국인 출전 선수들의 가족이 장기 투숙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면서 “여러 가족이 와서 장기적으로 식사와 숙박을 하고 세탁기 등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니즈를 에어비앤비가 채워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판에 박히지 않은 특별한 여행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체험형 여행 △장기 여행이다.

그는 이어 “에어비앤비를 통해 강원도, 한국을 찾은 이들이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갖게 돼 평창올림픽이 종료된 후에도 다시 한국을 재방문하는 ‘승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수효과란 어떤 변화가 촉매제 역할을 해 파급효과를 낳는 것을 말한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 지역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지원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전체 예약자는 지난 2일 기준 9000명으로, 호텔 28개를 추가한 효과를 내고 있다. 지역 주민 수익도 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어비앤비는 평창올림픽 외에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미국 슈퍼볼 등 세계적인 행사들을 후원해 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지역 행사 후원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총괄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숨어 있는 명소들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매력 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2016년 충남 전국체전 때 호텔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에어비앤비가 숙박을 가능하게 한 것처럼 올림픽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이제 관광 활성화등 여러 분야에서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서 협업하는 글로벌 흐름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