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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조지아 前대통령 체포… 우크라에서 복면괴한이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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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대 “출발지 폴란드 압송”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온 미하일 사카슈빌리(사진) 전 조지아 대통령이 12일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뒤 폴란드로 강제 압송됐다. 사카슈빌리는 이를 “납치”라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UPI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카슈빌리를 체포해 강제 추방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 내에 불법적으로 체류했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 따라 돌려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그의 폴란드 도착 사실을 알렸다. 사카슈빌리 측은 “키예프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복면을 한 괴한들이 그를 하얀색 밴에 욱여넣어 납치해 갔다. 그들은 자신의 신분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카슈빌리도 이날 폴란드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납치로 불법이 확실하다”며 “나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가리켜 “대통령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우크라이나를 망치기 위해 권모술수를 쓰는 이”라며 “이번 납치 사건은 그들이 얼마나 약한지 보여줬다. 우리는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카슈빌리의 지지자 150여 명은 이날 저녁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대통령궁 앞에서 강제추방 반대 시위를 벌였다.

사카슈빌리는 2004∼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조지아 대통령을 지낸 대표적 반(反)러시아 인물로,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쟁에서 참패하고 2013년 3선에 실패한 그는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지내온 포로셴코 대통령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로 향해 2015년 우크라이나 오데사주의 주지사를 맡았다. 그러나 중앙정부 인사들과의 갈등으로 결국 포로셴코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고 우크라이나 국적도 상실했다. 이후 폴란드에서 지내다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로 들어와 반정부, 반포로셴코 활동을 벌여왔다.

우크라이나로 들어올 때 그의 지지자들은 우크라이나 경찰들을 힘으로 물리치고 그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끌어들였고, 이후 우크라이나 법원은 불법 월경 혐의로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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