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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22일(木)
늘어나는 요양기관, 安全은 여전히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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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전문가40% “안전시설 부적합”
낙상·욕창사고 우려 가장 높아
“간호사·전담인력 배치 늘려야”


“(환자가) 화장실에 혼자 못 가시니까 요양병원에 계신 거잖아요. 간병인이 없어 밤에 화장실 가실 때 넘어지실까 조마조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가 넘어지셔서….”(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A 씨) “안전하다는 개념으로 본다면 단순히 더 큰 사고만 안 나게, (요양병원에) 방지시설이나 이런 것들만 제대로 돼 있기를 바라는 겁니다.”(요양시설 입소 노인 보호사 B 씨) “정부에서 관리하는 것 같지도 않고, 우리나라가 사실 급하게 모든 일이 처리돼 온 거잖아요. 그래서 아직 정부에서도 대책이 없는 것 같고, 관리 체계도 안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요양시설 입소 노인 보호자 C 씨)

고령화 시대를 맞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이 환자에 대한 안전관리에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최근 밀양 세종병원 참사 등으로 요양병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간호인력을 대폭 늘리고, ‘돈벌이’에 급급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요양기관 설립 기준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질 관리 현황과 개선 방안- 환자 안전 관리를 중심으로(박은자·서제희·정연·윤시몬·이나경)’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시설에 입소한 환자 보호자, 근무자 등을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인터뷰’(FGI·Focus Group Interview) 결과, 응답자들은 일제히 안전관리의 심각성을 지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요양보호사는 간호인력 없이 근무하는 현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낙상 사고 등을 경험한 환자 보호자들은 간병인 배치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연구팀이 진행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시설 및 설비기준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0.0%였다. 특히 노인 환자의 안전관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71.4%에 달했다. 요양병원 인력 기준이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무려 90.4%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요양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5점 척도로 측정해 보니 ‘낙상’(4.62점)과 ‘욕창’(4.57)이 가장 높았다.

또 발생 시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고로는 ‘낙상’(4.76) 외에 ‘화재, 재난 발생’(4.62)도 높게 인지됐다.

전문가들은 △간호사 배치 확대 △요양병원 설립 기준 강화 △노인요양시설 입소와 요양병원 입원 기준 명확한 구분 △모든 요양병원의 환자 안전 전담인력 배치 등을 제안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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