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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2일(月)
5분능선 넘어선 ‘한국GM 회생’…노사협의가 막바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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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오늘 실사에 착수
한국GM, 신차 배정 등 담은
외국인투자지역 신청서 접수
‘차입금 연장’도 사실상 합의

노조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연이은 대규모 집회 예고하며
양측 임단협, 난항 가능성 커


산업은행이 12일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신청서를 내는 한편, 한국지엠의 3~4월 차입금 만기 연장에 합의하면서 한국지엠이 회생을 위한 5분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대 고비인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앞두고 한국지엠 노동조합의 상급단체 금속노조가 연이은 집회를 예고하는 등 강경노선을 고수해 막바지 난항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인천 부평공장에서 실무자 간 킥오프미팅(Kick-off Meeting·첫 회의)을 진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이전가격, 본사 대출의 고금리,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원가 구조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간 산은과 GM은 실사 범위 등을 두고 입장 차를 보여 실사가 3주가량 지연됐다.

한국지엠도 이날까지 관련 서류 준비 등을 마치고 인천시와 경상남도에 각각 외투지역 지정 신청서를 낸다. 인천엔 한국지엠 부평1·2공장이 있고 경남은 창원공장 소재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외국인투자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시·도지사가 해당 지역을 외투지역으로 지정하게 된다. 한국지엠 제출 서류에는 신차 배정을 비롯해 시설투자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GM은 이번 주 실사 착수와 함께 ‘발등의 불’이었던 3월 말~4월 초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연장에도 사실상 합의했다. 지난 7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4월 초까지 실사가 이어지는 것에 동의했다. 3월 말 만기 7000억 원, 4월 1~8일 만기 9880억 원의 차입금에 대해 상환보류가 이뤄진 셈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5분 능선은 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5일 이후 본격화될 올해 임단협 협상 결과가 여전히 변수다. 그에 따라 한국지엠 회생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지엠 노조는 12일 나오는 금속노조 임단협 요구안을 기반으로 14일까지 교섭안을 마련해 1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한 후에 16일부터 노사협의를 본격화한다. 이 과정에서 노조 교섭안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임금 동결, 성과급 포기 등을 내세운 회사 측 교섭안과 입장 차가 커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금속노조는 한국지엠 상황과 관련해 오는 24일 ‘GM 먹튀 행각 규탄’ 도심집회를 개최하고 4월 중순과 5월 1일에도 대규모 조합원 상경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경투쟁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남석·황혜진 기자 namdol@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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