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모습 안보인 김정숙·리설주 여사… 깜짝 첫 만남 전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리설주 참석 여부 불투명해
金여사도 판문점 동행 안해
친교산책 때 등장 가능성도

남북 퍼스트레이디들은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공식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이날 정상회담이 오후 회담 이후 만찬까지 이어지는 만큼 만찬 행사에 양측 퍼스트레이디가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왼쪽 사진)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오른쪽) 여사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인근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개최 1시간 전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이날 일정에 대한 질문에 “현장과 거리가 있어서 김 여사가 어디에 있는지 여기서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이날 오전 회담장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리 여사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정상회담 일정이 만찬까지 계속될 예정인 만큼 오후에 두 퍼스트레이디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두 퍼스트레이디가 오전에 회담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하는 도중에 함께 시간을 보낼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담이 끝난 뒤 정상들이 만찬을 할 때 김 여사와 리 여사가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26일 브리핑에 “저희로서는 (회담 당일인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담 오후 일정으로는 남북 정상의 공동기념식수와 ‘도보 다리’ 산책, 오후 회담과 만찬 등이 남아 있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함께하면 친교의 의미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리 여사를 동반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김 여사와 리 여사가 만나게 되면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 영부인이 동행했던 것과 달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