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아베 “南北정상 진지한 논의 기대”

日언론 “北비핵화 발언이 초점”
中매체 “남북관계 회복 돌파구”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중국 언론은 정상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면서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정부는 ‘남북 정상의 진지한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한 상황을 속보로 내보내고, 진행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문 대통령이 오전 8시 5분 청와대를 나와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보도했다. CCTV는 서울과 평양에 있는 기자를 연결해 회담장 주변 분위기와 한국 시민 반응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 회복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문은 비핵화 이슈에 대해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비핵화 과정을 이끌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문서를 통해 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내각은 공식 논평을 내고 “한국 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남북 정상의 진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하며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이뤄질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아사히(朝日)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다수의 남북 소식통에 따르면 명확한 비핵화 의지를 요구하는 한국 측을 상대로 북한 측이 답변을 보류하고 있다”며 “비핵화 의지와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회담의 최대 관심 사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분석 기사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가 최대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