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이후>英도박업체 “文대통령·김정은 노벨평화상 1순위”

래드브록스 “수상 배당률 1위”
트럼프·유엔난민기구 공동 2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두고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해외 도박전문업체에서 두 사람이 올해 노벨평화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도박전문사이트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30일 오전 기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배당률에서 1.67배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사람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유엔난민기구(UNHCR)가 11배로 2위에 올라있다. 해외 언론들도 두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합의한 것에 의의를 부여하며 공동수상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한반도 평화 등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실도 덧붙이고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미·북 정상회담 장소는 기존 후보지에 올랐던 스위스(제네바)와 스웨덴(스톡홀름), 싱가포르, 몽골(울란바토르), 괌 중에서 2곳으로 압축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미국 영토인 괌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일정도 당초 5월 말에서 6월 초로 예정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3~4주 내에 열릴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급진전되는 분위기다.

한편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에서 소외된 일본은 북한과 외교 관계가 깊은 스웨덴과 몽골 등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타진하는 등 미·북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언론은 북한의 대화 목적이 경제적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아사히(朝日) 신문은 북·일 수교에 따른 식민지배 관련 배상금 규모가 100억~200억 달러(10조7000억~21조4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대화 목적은 제재 완화와 대규모 경제지원 획득으로 보인다. 북한 내부에서는 ‘안전 보장은 미국과, 경제는 일본과 협의한다’는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