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탁구, 세계선수권서 ‘돌풍’

단체전 조별리그 3연승 질주
IOC “도쿄올림픽까지 지원”

북한 여자탁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승을 거뒀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단체전 C조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대만, 체코를 잇달아 꺾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24개국 중 19번 시드를 배정받았으며 3번 시드인 대만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 여자대표팀 역시 D조에서 3연승을 거뒀다. 대한탁구협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의 단일팀 구성을 희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IOC가 북한의 세계선수권 참가를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IOC는 중계권 수입으로 인한 이윤으로 저개발 국가의 선수와 코치를 돕는 ‘올림픽 솔리더리티’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의 항공료, 숙박비 등을 올림픽 솔리더리티 기금으로 충당했다. IOC는 “북한 선수들에게 6일 막을 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첫 단계이고 궁극적으론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한 도쿄올림픽까지 북한 선수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는 북한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훈련 등을 지원하는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2014년에 마련했으며,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에 5만 달러(약 5353만 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1인당 약 2300달러(246만 원)를 지원한 셈이다. 북한은 3월 말 방북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하겠다는 뜻을 건넸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