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재선 도전’ 공식 선언… “文대통령과 聯政”

“일자리·경제 최우선으로”

남경필(자유한국당) 경기지사가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정(聯政)’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하면서 경기지사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남 지사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전 성남시장과 김영환(바른미래당) 전 의원, 이홍우(정의당)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홍성규(민중당)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4명의 상대 후보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남 지사는 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경기도, 더 강한 대한민국을 1300만 도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일자리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으로 챙겨 ‘경제도지사’로서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경제·일자리 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정치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경기도 연정은 일자리 창출과 안전에 관한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청년에게 구직 희망을 갖게 하고 중소기업에는 구인난 걱정을 덜어주는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꾸려갈 민선 7기 경기도에는 갈등·불안·포퓰리즘·부패가 설 곳이 없고, 통합의 리더십과 경제 살리기 정책만이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저와 함께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남 지사는 회견 직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남 지사의 직무 권한은 지방선거일인 다음 달 13일까지 한 달여 동안 정지된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