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전화 회담

북한의 비핵화 및 민간인 납치 문제 논의

‘일본 패싱’으로 고심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교도(共同)통신은 아베 총리가 오는 6월 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뤼도 총리와 전화 회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G7에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G7은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열려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막바지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아베 총리로서는 그동안 강조해 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관계국들에 공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본 정부로서는 숙원 사업인 민간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 캐나다를 비롯해 회의 참가국들에 강한 유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 총리실은 이날 양국 정상 간의 통화가 끝난 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국 정상은 또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