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다모어 EPL 회장, 20년만에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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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다모어 “즐거운 일이었다”
BBC “괄목할만한 성장 일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이끈 리처드 슈다모어(사진) 프리미어리그 회장이 20여 년 만에 물러난다.

영국 매체 BBC는 8일 오전(한국시간) “58세인 슈다모어 회장이 올 연말 프리미어리그 회장직에서 사임한다”며 “그는 1999년 11월 취임한 뒤 프리미어리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궜다”고 전했다. BBC는 “슈다모어 회장은 특히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시장 규모를 크게 불렸다”며 “그가 취임했을 때 중계권 가치는 6700만 파운드(약 961억5572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1억4000만 파운드(7조3767억 원)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2016∼2017시즌 TV 중계권료 등으로 53억 유로(약 6조7000억 원)를 벌어들여 유럽리그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중계권료 수입(28억6000만 유로)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수입은 전년 대비 25% 급증했다. 선수의 주급은 9% 증가하는 데 그쳐 영업손실을 남긴 구단은 없었다.

슈다모어 회장은 “축구는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축구에 대한 열정은 (퇴임 후에도)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인 동시에 즐거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