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16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회·정당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4일(木)
‘길 잃은 보수’ 한국당…지도부·시도당위원장 사퇴 쓰나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보수는 죽었다” 반성문도…“당 해체해야”·“근본부터 바꿔야” 백가쟁명
‘보수 대통합’에는 공감대…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첫 고비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14일 ‘패닉’ 그 자체였다.

당 의원들은 보수정당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 패배에 당혹감을 표시한 것은 물론, 앞으로 상당 기간 보수진영 재건은 힘든 게 아니냐는 좌절과 무기력을 감추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면서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번에 물러난 당 지도부는 홍 대표 및 6명의 최고위원 등 홍 대표가 임명한 주요 당직자들이다. 특히 한국당은 당초 홍문표 사무총장의 경우에도 총장직을 물러난다고 밝혔으나, 당분간은 총장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당 수습을 위해서는 당 사무처 조직과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 김한표 경남도당위원장 등도 현장 선거 책임자도 줄줄이 사퇴했다.

당 소속 의원들의 ‘반성문’도 이어졌다.

5선 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심재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안정당으로서 뿌리까지 뽑혔다”며 “이제 남은 것은 통렬한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 혁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우택 의원은 “보수는 죽었다. 죄스럽고 참담한 심경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돌이켜보고 가슴에 새겨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당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용태 의원 역시 “완벽한 패배였다. 결국 모든 문제는 우리 자신이었다”며 “자책과 한탄을 넘어 우리는 누구인지를 되돌아본다”고 밝혔다.

모두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의원들이다.

홍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사퇴로 당은 이날부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당헌 제30조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15일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번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보수진영 궤멸’만큼은 안 된다는 인식하에 백가쟁명식 의견을 쏟아냈다.

다만 보수 전체가 새로운 집을 짓는 ‘보수 대통합’에 대한 공감대로 의견이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보수 정치세력과 시민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빅 텐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건은 어떤 방식으로 이런 보수 재건의 기초를 마련할지다.

먼저 최고위원회의를 대신할 ‘임시 리더십’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해묵은 당내 계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당장 당내에선 안정적 위기 수습을 위해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김 원내대표 역시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헌 121조에 따르면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위원장 1인을 포함해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고,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권한대행은 기자들을 만나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앞으로 당을 수습하고, 보수 재건과 당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이제 모든 걸 정상화해야 한다”며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보수 대통합을 어떻게 실현할지를 놓고도 여러 갈래로 의견이 나와 진통을 예고했다.

당 안팎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새 리더십 구축, 한국당의 전면적 대쇄신, 나아가 당 해체론까지 나왔다.

한 초선의원은 “이제 현실적 대안은 당을 해체하고 범보수 진영이 대통합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거 패배 이후 공식처럼 반복된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 방식으론 민심을 되돌려놓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

이를 위해 가장 확실한 방식은 한국당을 해체하고 보수 전체가 ‘헤쳐모여’하는 거란 관점이다.

그러나 한국당 틀을 유지한 채 대대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3선 의원은 “지금까지는 지도부나 당명만 바꿔놓고 마치 당이 바뀐 것처럼 눈속임했다”며 “이제는 포장지만 바꿔서는 안 된다.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지방선거 참패 결과를 예상, 차기 당권을 준비해온 일부 중진들 사이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앞으로 한국당이 당 노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북 평화 무드로 보수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안보 이슈’를 진보 진영에 빼앗긴 만큼 앞으로는 ‘시장보수’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정진석 의원은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기존의 보수 가치로는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본래 보수는 자유를 중시하는 진영인 만큼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시장보수로 노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
▶ 홍준표 ‘선거 참패’ 대표 사퇴…“나라 통째로 넘어갔다”
[ 많이 본 기사 ]
▶ 베트남 스즈키컵 우승 ‘박항서 매직’…돈방석 예약
▶ 기초연금 40만원 준다는데 ‘쥐꼬리’ 국민연금 가입할까
▶ 역도산 사후 55년…최후의 말 “나는 죽고 싶지 않다”
▶ 한국, 현역 21명 물갈이…대상자 반발 등 후폭풍 예고
▶ 수술 앞둔 아내 숨지자 70대 남편 병원서 투신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베트남 영웅’ 박항서 “내 조국, 한국도 사랑해..
topnews_photo 베트남에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선물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한국을 사랑해..
ㄴ 베트남 스즈키컵 우승 ‘박항서 매직’…돈방석 예약
ㄴ ‘박항서 매직’ 베트남, 10년만에 스즈키컵 정상 탈환
어린 외손녀 상습 성폭행 인면수심 60대 ‘중형’
한국, 현역 21명 물갈이…대상자 반발 등 후폭풍 예..
기초연금 40만원 준다는데 ‘쥐꼬리’ 국민연금 가입..
line
special news 배우 김부선, 이재명 ‘명예훼손’ 혐의 고소 취하
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일부를 검찰 소환조사 도중에 취하한 것으로 드..

line
역도산 사후 55년…최후의 말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수술 앞둔 아내 숨지자 70대 남편 병원서 투신
여야, ‘연동형 비례제 검토’ 선거제 개혁 합의…내년..
photo_news
英 공영 BBC방송, 성소수자 전담 기자 발령
photo_news
백종원-황교익 공방 …“존경않는다” vs “개인..
line
[북리뷰]
illust
“내 고통이 가장 큰것이 아니더라”… 청년 코엘료가 겪은 히피
[인터넷 유머]
mark졸부의 아내 자랑 mark토킥(TOKIC)
topnew_title
number 트럼프, 비서실장 대행에 멀베이니 백악관 ..
“中해커들, 美해군 계약업체 해킹해 미사일..
중국 남자-베트남 여자 연결 온라인 중매업..
박항서 신드롬… 순수·배려 그리고 ‘흙수저..
숲에서 명상하던 불교 승려, 표범에 물려 사..
hot_photo
마마무 화사, 넣고 꿰맨듯한 새빨..
hot_photo
인니 방송위 “K팝 걸그룹 블랙핑..
hot_photo
방송인 김미화가 남북철도추진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