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위풍당당 제네시스 제네시스 미국 총괄매니저 어윈 라파엘(왼쪽)과 J.D 파워 관계자인 조프리 모티머-램이 신차 품질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 현대차, JD파워 톱3 석권
鄭 회장 “좋은 車 만들자”
생산라인 중단하면서까지
품질 안정화·고급화 힘써
끈질긴 노력… 名車 반열에
美 판매 확대 탄력 붙을듯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가 미국의 자동차 평가기관 J.D 파워의 오너 운전자 품질평가에서 1∼3위를 휩쓴 것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집해온 ‘품질경영’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나 경쟁차종 보다 한발 앞선 품질이 입증되면서 고전 중인 미국시장 판매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1999년 취임 이후 품질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방문을 통해 품질 불량 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곧바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판매급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한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생산, 영업, 애프터서비스 등 부문별로 나뉘어 있던 품질 관련 기능을 묶어 품질총괄본부를 발족시키고, 매달 품질 및 연구개발, 생산담당 임원들을 모아 품질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차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개발 중인 차의 실물을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만져보고 들여다보며 품질 개선방안을 하나하나 지시했다.
정 회장은 취임 초 미국을 방문해 미국 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현대차의 모습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오자마자 J.D 파워에 품질과 관련된 컨설팅을 받도록 지시했다.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철학 때문에 생산 라인을 중단시키기도 하고 신차출시 일정이 미뤄지기도 했다.
정 회장의 품질경영은 초창기 ‘품질 안정화’에서 ‘품질 고급화’라는 새로운 화두로 업그레이드 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 미국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품질 안정화’를 위해 힘써왔지만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품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은 2015년 말 제네시스라는 독자 브랜드 탄생으로 이어지게 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미국에서 일반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달성한 것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확대에도 아주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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