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9.21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미·중남미
[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6일(金)
‘음파공격’ 미스터리…美외교관, 쿠바·中서 괴소음에 집단 괴질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양국 외교갈등 비화 조짐

영사관·거주지 어디서든 들려
두통·청각 장애 등 시달리다
직원 37명 미국으로 돌아가
뇌과학센터서 정밀검사 받아

美, 中 소행 의혹 내세우자
中“명확한 증거부터 내놔라”


2016년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의 귀에 처음 들리기 시작한 ‘미스터리’ 소음이 올해는 중국 광저우(廣州) 총영사관과 상하이(上海) 영사관, 베이징(北京) 대사관 등 중국 내 미국 외교공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중이 통상갈등과 남중국해 문제, 대만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미국 외교관들이 괴소음 문제를 겪으며 양국 간 외교갈등으로까지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대사관부터 주택단지까지 괴소음에 시달리는 미 외교관들 = 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쿠바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가운데 소음에 따른 괴질로 본국으로 돌아간 직원은 26명에 달한다. 중국 내 미국 외교공관에서도 6일까지 모두 11명이 원인 모를 소음과 음파로 인해 신체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바와 중국 소재 미국대사관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두통과 청력 이상,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괴소음이 쿠바와 다소 다른 점은 장소를 초월해 미국 외교관들에게 계속 들린다는 점이다. 홍콩 아시아타임스에 따르면 총영사관 건물뿐 아니라 광저우 도심에 위치한 미국 외교관들의 주거지이자 고급 주택단지인 캔턴 플레이스에서도 미스터리한 소음이 측정됐으며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싱가포르에 파견됐던 미국 관리도 비슷한 증세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파공격(sonic attack)’ 가능성 거론돼 = 미국 외교공관 직원들이 원인 모를 소음에 잇따라 노출되면서 미국 언론들은 쿠바, 중국 등 주재국의 음파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쿠바와 중국에서 불거지는 미스터리한 소음 문제는 환경적 요인일 수 있지만 정교한 음파공격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 정보지 사이언스얼러트도 미국 외교관들의 원인 모를 증상을 두고 음파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주파 음향을 지속적으로 내보내면 연령대에 따라 구토와 청력 이상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상 음파공격은 ‘장거리 음향장치(LRAD)’를 통해 고음의 소리를 장시간 내보내는 것으로 미국은 이를 군사적으로 활용해 이라크전에서 숨어 있는 저격수를 유인하고 소말리아에서는 해적을 퇴치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중국 등 다른 나라도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음파 장비를 활용했다.

LRAD의 도달거리는 기기에 따라 1∼10㎞에 달해 상대방에게 노출되지 않고 음파공격을 가할 수 있다. 이번 미국 외교공관에서 측정된 소음 음량은 일반적인 LRAD 음량보다는 낮지만 저음량이라도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될 경우 LRAD에 노출될 때와 마찬가지로 청력 이상 및 뇌진탕 증세를 겪을 수 있다. 이언 맥로린 영국 켄트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 정보를 더 확인해야 하지만 피해를 본 외교관저 직원들은 지속적인 음파공격에 시달리게 될 때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의료사회학자인 로버트 바르톨로뮤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청각 장애 같은 이상 증세는 집단 내에서 전염병처럼 일어나는 망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 증거 없어 속 태우는 미국 = 미국 정부는 괴소음에 따른 질병에 시달리는 외교관저 직원들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뇌과학센터로 보내 치료 중이며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음파공격 여부를 분석했지만 구체적인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쿠바와 중국 모두 미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는 시점에서 괴소음이 발생한 점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은 2014년 12월 쿠바와 외교관계 복원을 선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해빙 분위기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중국과는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쿠바와 중국이 무턱대고 미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음파공격을 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미국도 확실한 증거 없이 이를 공론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자 지난 3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사건 관련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쿠바 신경과학센터(CNC) 측도 “정보를 교환한다면 문제는 명확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mail 정철순 기자 / 국제부  정철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美기업, 해적 막는 ‘음향대포’ 생산… 경찰은 시위대 해산때 사…
[ 많이 본 기사 ]
▶ “군사합의 ‘항복문서’ 수준… 軍 운용 결정적 장애 초래”
▶ 환각제 먹은 문어, 기분 들떠서 수컷과 ‘포옹’
▶ 유명의사 커플이 약먹이고 성폭행…동영상만 1000개
▶ 이혼후 집이 전처에게 돌아가자 격분…총질 행각
▶ 최대 보수단체도 “평양선언 지지”…文 환영 행사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신원식 前 합참차장비행금지구역 확대…창공 막아 상대 알 수 없는 깜깜이군 전락냉전때 미·소 군축은 오픈방식 이행 여부 정찰비행 통해 확인비핵화 하기 前 정보력 무력화 절대 줘선 안될 안보보상 준꼴군사 작전..
ㄴ “평화체제 전환 국면 마련… 核신고 등 金의 결단 필요”
환각제 먹은 문어, 기분 들떠서 수컷과 ‘포옹’
수요만 누르던 정부… 집값 못잡자 결국 ‘新도시 카..
어머니와 교제 남성 흉기 살해한 20대…왜 그랬을..
line
special news 박지원 “김여정, 4·27 판문점 정상회담 직전 출산..
“김정은 ‘서울 답방, 태극기부대 반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1일 김..

line
‘손가락 하트’ 사진 찍은 김정은…“나는 모양이 안 ..
韓 ‘중간선거前 미·북회담’ 추진하지만… 급할 것 없..
수학난제 ‘리만가설’ 마침내 증명?…세계 수학계 ‘들..
photo_news
‘이중계약 논란’ 판빙빙, 中법원 초상권 소송서..
photo_news
자전거 시속 296㎞… 주인공이 45세 여자라네..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 쇼맨’… 엄마의 밥 같은 노래로 情 일깨..
[인터넷 유머]
mark부부가 지켜야 할 교통법규 mark新. 말 실수 모음
topnew_title
number 술에 취해 여경 추행한 경찰 간부 숨진 채 발..
이혼후 집이 전처에게 돌아가자 격분…총질..
“아직 추락하고 있어요”…세리머니 펼치다 ..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화장실에 1년간..
김형석 “참으로 뜻깊고 울컥한 순간들이었다..
hot_photo
‘265kg 슈퍼호박 구경하세요’
hot_photo
선예, 셋째 임신…“내년 1월 출산..
hot_photo
천경자 ‘초원Ⅱ’ 20억원에 팔렸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