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2.21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조항범 교수의 어원 이야기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06일(金)
또라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우최또’(우주 최강 또라이), ‘또라이박’(또라이처럼 멍청한 짓을 하고 박처럼 머리가 빈 사람), ‘똘끼’(또라이 끼가 있는 사람), ‘똘추’(또라이 추한 놈) 등의 유행어를 들어 보았는가. 이들은 인터넷 국어사전에까지 올라 있는 ‘또라이’의 변종 유행어로, 요즘 우리 사회에 정신 나간 ‘또라이’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또라이’는 그렇게 오래전부터 쓰인 말이 아니며, 또 지금과 같이 심각한 정도나 상태를 반영한 말도 아니었다. ‘또라이’라는 말은 1978년 11월 24일 자 경향신문 기사에 처음 보이는데, 여기에는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나온다. ‘또라이’라는 말이 권투 경기의 후유증이 심해서 가벼운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키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권투인을, 권투인 스스로가 붙인 슬픈 이름이라는 것이다. 당시의 권투 열기와 경기 중의 불상사를 기억한다면 이와 같은 기사 내용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또라이’의 어원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고려해 동사 ‘돌다(정신에 이상이 생기다)’와 관련해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이다. ‘또라이’는 다름 아닌 ‘돌아이’에서 변한 말이며, ‘돌아이’는 ‘아이’에 접두사 ‘돌-’이 결합된 어형이다. 접두사 ‘돌-’은 ‘돌계집, 돌무당, 돌중’ 등의 그것과 같은 것으로, ‘수준 이하의’ ‘질이 떨어지는’ 정도의 의미를 띠며, ‘石’의 ‘돌’에 기원한다. 이에 따른다면 ‘돌아이’는 보통 아이와는 달리 수준이 떨어져 이상하고 모자란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아이를 가리킨다.

‘돌아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부각하면서 ‘똘아이’로 되게 발음했을 것이고, ‘똘아이’의 어원이 불분명해지자 ‘또라이’로 표기했을 것이다. 그리고 상식 밖의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아이’에서 일반인 전체로 의미 적용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많이 본 기사 ]
▶ ‘영덕 한 사무실서 여성 집단 성폭행’ 3명 긴급 체포
▶ [속보]‘軍 댓글공작’ 김관진 징역 2년6개월…법정구속은 ..
▶ 임산부 성폭행 다룬 ‘황후의 품격’…“작가 자격 박탈해달라..
▶ “공주洑 철거땐 농민에 큰 재앙”…여당 市長의 애끓는 호..
▶ ‘SKY 캐슬’ 김보라-조병규 “현실에선 우리가 커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의 막장 행보에 김순옥 작가를 겨냥한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20일 방송된 ‘황후의 ..
mark황영철 의원 2심도 의원직 상실형…“국회의원 잘못된 관행 답습..
mark변태 성행위 거절하자 성매매 대금 다시 빼앗은 30代
‘영덕 한 사무실서 여성 집단 성폭행’ 3명 긴급 체포
[속보]‘軍 댓글공작’ 김관진 징역 2년6개월…법정구..
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온정 손길 덕분에 22일..
line
special news ‘SKY 캐슬’ 김보라-조병규 “현실에선 우리가 커..
드라마 ‘SKY 캐슬’ 내 ‘캐슬의 아이들’ 사이에서 실제 연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보라(24)와 조병규(2..

line
“공주洑 철거땐 농민에 큰 재앙”…여당 市長의 애끓..
‘육체노동 가동연한’ 60세→65세 상향…정년도 연장..
‘찍어내기+낙하산 인사’ 직권남용 의혹… 檢, 靑조..
photo_news
컬링 ‘팀킴’ 못 받은 상금 9천여만원…문체부,..
photo_news
‘5G 갤럭시 폴드’ 5월 중순 세계 최초로 국내 출..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자기편 위해 자리 만드는 爲人設官 말라”…‘코드인사’ 사전 차..
[인터넷 유머]
mark새옹지마 mark‘한반도 운전자론’ 최신 버전
topnew_title
number ‘뇌물수수’ 전병헌 전 수석 1심 징역 6년…법..
양진호 “생닭 잡아서 백숙으로 먹어…동물학..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1심서 전..
우경화·막말 논란에… 우려·비판 확산되는 한..
또 침대서 발암물질… 소비자들 “정부·업체..
hot_photo
젊은층 겨냥 후드티에 올가미…..
hot_photo
‘패션황제’ 라거펠트의 2억弗 유..
hot_photo
‘음주운전 무죄’ 이창명 컴백···TV..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