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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러시아월드컵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2일(木)
16강·8강·4강 연장끝 승리… 크로아티아, 사상 첫 결승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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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 2-1 짜릿한 역전승
만주키치 결승골로 ‘이름값’
포기 모르는 근성으로 ‘쾌거’

프랑스월드컵 4강서 아픔 준
프랑스와 20년만에 리턴매치


새 역사를 쓴다.

크로아티아가 1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15일 밤 12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20년 전 치러진 4강전의 리턴매치. 당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 전적에선 프랑스가 3승 2무로 앞선다.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월드컵 16강전, 8강전에 이어 4강전마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3차례 연장전을 치른 적이 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연장전을 통과하고 결승에 오른 건 크로아티아가 사상 처음이다. 크로아티아는 16강전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둬 이미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8강전, 4강전)가 작성한 역대 월드컵 최다 승부차기(2회)와도 타이를 이뤘다.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이 된 크로아티아의 인구는 416만 명.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 결승에 오른 나라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다. 크로아티아를 포함해 월드컵 사상 총 13개국이 결승 무대를 밟았고, 이 중 우루과이(350만 명)의 인구가 가장 적다.

포기할 줄 모르는 크로아티아의 승부근성, 끈기가 돋보인 승부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5분 장기인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뽑았다. 델리 알리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키런 트리피어(이상 토트넘 홋스퍼)가 오른발로 날린 슛이 수비수 벽을 절묘하게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러시아월드컵 팀 득점 12골 중 무려 9골(75%)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확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선을 제압한 잉글랜드는 줄곧 크로아티아를 압박했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진은 강하게 버티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후반 23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시메 브르살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크로스를 띄웠고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가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진의 견제를 뚫고 왼발을 쭉 뻗었다. 공은 페리시치의 발에 맞고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크로아티아의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가 ‘해결사’를 자처했다. 잉글랜드 진영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페널티 지역 왼쪽 뒷공간으로 파고든 만주키치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각선 방향의 골문 안으로 공을 보내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로아티아는 3게임 연속 연장 접전을 펼친 반면 프랑스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 프랑스는 하루 먼저 4강전을 끝냈다. 체력적으론 프랑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투혼을 약속했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4강전 직후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모두가 교체를 원하지 않아 교체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은 투지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달리치 감독은 “(20년 전 프랑스월드컵 4강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며 “크로아티아 사람이라면 프랑스와의 4강전을 누구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회가 온 만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mail 김성훈1 기자 / 체육부  김성훈1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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