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헬멧 의무화’ 앞서 여의도서 시범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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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착용 시행 두달여 앞두고
서울시설공단, 무료시범 대여
국회·IFC몰 등에 보관함 배치

오는 9월 자전거 운전자 안전모 착용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이 이용자들에게 무료 안전모 대여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

공단은 20일부터 한 달 동안 여의도에서 안전모를 무료로 대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여의도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 30곳에 500개를 준비했다. 400개는 자전거 바구니에 놓아 자전거를 빌릴 때 자연스레 함께 가져가 쓰도록 했고, 나머지 100개는 국회, IFC몰 등 시민 이용이 많은 대여소 옆 보관함(사진) 6곳에 넣어뒀다. 이용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져다 쓰면 된다. 안전모의 무게는 약 250g으로, 따릉이를 상징하는 녹색, 흰색, 회색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안전모 뒷면에는 반사지가 부착돼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전거 운전자와 동승자가 안전모 등 장비를 착용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법은 6개월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28일 시행된다. 아직 착용하지 않았을 때 처벌 규정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따릉이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홍보해 온 서울시가 안전모를 비치하지 않을 경우 “시민 안전은 도외시하고 법 위반을 방조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대안 마련을 고민해 왔다.

공단은 시범운영 기간 중 안전모 착용률, 분실·파손 수준 등을 집계한 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