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이우석-이은경 ‘동반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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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양궁월드컵 4차 대회
리커브 남녀 개인 결승 진출
은경 “언니들에게 많이 배워”

세계최강 양궁대표팀의 남녀 막내가 동반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1997년생 동갑내기인 이우석(상무)과 이은경(순천시청·사진)이 19일 밤(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양궁월드컵 4차 대회 리커브 남녀 개인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은경은 32강전부터 세트 승점 7-1, 6-0, 6-0으로 여유 있게 이겨 준결승전에 진출한 뒤 선배인 정다소미(28·현대백화점)와 맞붙었다. 1세트는 29-29로 비겼지만 이은경은 2, 3세트를 모두 29-28로 앞섰고 4세트를 25-25로 비겨 세트 승점 6-2로 승리했다. 이은경은 독일 리자 운루와 22일 금메달을 다툰다.

이은경은 2016년 남녀 8명씩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최종 엔트리 3명에는 들지 못했다. 이은경은 그러나 지난해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타이베이하계유니버시아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지난 5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과 함께 단체전 예선에서 2053점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은경은 “국가대표가 됐다는 걸 이제 실감한다”며 “언니들에게 많이 묻고, 배운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우석은 남자 개인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까지 3관왕에 도전한다. 이우석은 개인 4강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를 세트 승점 6-2로 제압했다. 베일러르는 32강전에서 임동현(32·청주시청)을 꺾고,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김우진(26·청주시청)까지 눌렀지만 이우석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우석은 터키의 메테 가조즈와 22일 결승전을 치른다. 이우석은 20일 오후 열리는 혼성 16강전에선 장혜진과 호흡을 맞춘다. 장혜진은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선 김우진과 혼성전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이우석이 파트너가 됐다.

남녀 대표팀은 모두 단체전 결승에 올라 22일 각각 대만, 영국과 겨룬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