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LA 다저스)가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MLB닷컴
경기前 티셔츠 입고 훈련 영상
중계 해설자 “프로답지 못해”
알고보니 癌환자 돕기 위한 옷
사태 확산에 라커룸 찾아 사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편파 해설 논란이 불거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담 해설자 조 심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중계하다 5회 초 다저스 선수들이 타격 훈련하는 영상이 나오자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경기 전 유니폼 대신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훈련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겨 있었다.
심슨은 특히 16년 차 베테랑인 체이스 어틀리의 이름을 언급하며 “양말을 신지 않은 채 반바지를 입고 훈련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내가 다저스 팬이라면 선수들이 이름이나 번호가 없는 옷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에 당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전 타격 훈련 복장에 관한 규정은 별도로 없다. USA투데이는 “타격 훈련 중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고 전했고, 주요 외신들은 유니폼을 입지 않고 훈련하는 다른 팀 선수들의 사진을 잇달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선 방송 중계진을 구단이 고용한다. 이 때문에 ‘편파’ 해설이 가능하지만, 상대 팀을 직접 비난하는 일은 흔치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방송에서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상대 팀을 비난하는 것은 비열한 플레이”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어틀리가 이날 입은 티셔츠는 소아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슨에게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심슨은 사태가 확산되자 30일 경기에 앞서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찾아 어틀리에게 사과했다. 한편 다저스는 30일 9회 초 2사 후 안타를 때려 노히트노런 수모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션 뉴컴에게 철저하게 봉쇄됐다. 뉴컴은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하면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가 될 뻔한 크리스 테일러가 뉴컴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뉴컴의 꿈을 깼다. 애틀랜타는 1994년 이후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뉴컴은 첫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뉴컴은 6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9회 2사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뉴컴은 8.2이닝을 던져 1안타 1실점 1볼넷의 역투를 펼쳐 생애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10승 5패)를 거뒀다. 다저스가 1-4로 패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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