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의 기적’… 정보올림피아드 최연소 금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청주 낭성초교 4학년 최현우
알고리즘·C언어 초고속 배워

지방의 한 초등학생이 알고리즘과 C언어를 배운 지 만 8개월 만에 한국 정보올림피아드(올림피아드)를 평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은 제35회 올림피아드 대회 초등부에서 청주 낭성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최현우(사진) 군이 최연소로 금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최 군은 2012년 이후 열린 올림피아드 대회 중 4학년으로는 처음으로 금상을 받는 기록도 세웠다. 그동안 이 대회 초등부 참가자와 수상자는 6학년이 대부분이었다. 충북에서도 올림피아드 금상 수상은 최 군이 최초이자 최연소다.

최 군의 ‘일취월장’에는 능력을 한눈에 알아본 송동석(34) 교사의 노력도 한몫했다. 최 군이 코딩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초 송 교사가 지도하는 소프트웨어 동아리를 접하면서부터다. 수학에 재능이 있었던 최 군은 초등생들이 주로 다루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를 시작하면서 영재성을 나타냈다. 최 군의 능력을 발견한 송 교사는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최 군을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충북 컴퓨터 꿈나무 축제 소프트웨어(SW)개발 분야에 최연소로 참가한 최 군은 첫 대회부터 금상을 탔다.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이룬 성과였다. 최 군은 방학 기간에도 송 교사에게 과제를 받아 주도적으로 공부했고, 카이스트에 진학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송 교사도 지도력을 인정받아 이번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정보화진흥원장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