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R마드리드 꺾고 ‘슈퍼컵’ 우승

연장 접전 끝 4-2 승리
통산 3번째 트로피 품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4-2로 승리했다.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우승팀이 맞붙는 이벤트.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와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격돌하는 ‘마드리드 더비’가 연출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떠난 레알 마드리드가 고개를 숙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2년 이후 6년 만이자 2010년을 포함해 통산 3번째로 슈퍼컵 트로피를 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3번의 슈퍼컵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슈퍼컵은 1972년 출범했으며 올해까지 역대 44차례 중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꺾은 건 19번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는 경기 시작 49초 만에 디에고 고딘의 패스를 받아 선제득점을 올려 슈퍼컵 사상 최단 시간 골 기록을 작성했다. 코스타는 후반 34분 골을 추가,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전후반을 2-2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연장 전반 8분 사울 니게스, 6분 뒤 코케의 골이 이어져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슈퍼컵 사상 첫 3연패를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호날두의 빈자리가 컸다. 레알 마드리드는 슈팅 수에서 14-8로 앞섰지만 골 결정력에서 뒤져 아쉬움을 삼켰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