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란 물건 파는 게 아닌 사람 마음 잡는 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장인수 前 오비맥주 대표이사
영업비법 담은 책 ‘진심…’ 펴내
“리더는 상사 아닌 부하 살펴야”

‘고신영달’(고졸 신화 영업 달인)이란 별명을 가진 장인수(사진) 전 오비맥주 대표이사 및 부회장(조인 대표 이사 부회장)이 자신의 영업 비법을 담은 책 ‘진심을 팝니다’(행복한 북클럽)를 펴냈다. 고졸 사원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최고의 영업 전문가로 거듭났는지 내밀한 이야기와 후배 영업인들에게 전수할 영업 원칙과 비법을 담았다.

장 부회장은 영업이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잡는 일”이라고 밝힌다. 영업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물건을 구매하는지가 아니라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장 부회장은 서울 대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영업사원 공채로 진로에 들어간 후 상무까지 승진했다. 하이트주조·주정 대표를 거쳐 2010년 오비맥주 영업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이직 1년 만에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직원들의 노력과 거래선의 도움, 회사 주주들의 신뢰를 꼽았다. 자신이 해온 ‘영업’이라는 일을 좋아한다는 그는 “젊은 날의 소주 영업도, 오비맥주에서 해왔던 맥주 영업도 모두 매력적인 일이었다. 영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만큼 잘되지 않고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도 많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부분 아주 간단한 이유 때문이었다”며 “바로 ‘진심’을 온전히 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장 부회장은 35년간 영업을 하면서 맞닥뜨렸던 수많은 우여곡절과 사연, 그리고 난관에 부딪힌 상황들을 돌아보며 “리더가 한결같이 해바라기 해야 할 곳은 상사가 아니라 부하직원”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이야말로 리더가 섬겨야 할 대상이다. 직원들의 마음을 빼앗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 내에서 설 곳을 잃고 만다”는 그는 “현명한 리더는 살피고 섬겨야 할, 정말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 상사가 아니라 부하들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