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이변’ 속출…보즈니아키·할레프도 탈락

세계 랭킹 18위 세바스토바
디펜딩 챔프 스티븐스 제압

올 시즌 테니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300만 달러)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 슬론 스티븐스(미국)는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18위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라트비아)에게 0-2(2-6, 3-6)로 패했다. 세바스토바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스티븐스, 그리고 올 시즌 호주오픈 우승자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 프랑스오픈 챔피언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 그리고 윔블던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4위·독일) 등 강호들이 모두 탈락했다.

세계랭킹 26위 윌리엄스는 8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2016년 US오픈 준결승전에서 플리스코바에게 패한 윌리엄스는 이로써 2년 만에 설욕하며 4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올해 US오픈에서 출산 이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24회)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US오픈에서만 6번(1999년, 2002년, 2008년, 2012∼2014년)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에 7회 우승을 노린다.

한편 남자단식 8강전에선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가 존 이스너(11위·미국)를 3-1(6-7, 6-3, 7-6, 6-2)로 제압했다. 델 포트로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도미니크 팀(9위·오스트리아) 전의 승자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